변산바람꽃 노루귀 만나 두손모아 절하고 옮겨왔네요.
바람부는 날 바람따라 이산 저산 헤매다 몇 만년만에 처음으로 변산바람꽃이라는 꽃을 만났네요
바람꽃은 중부이북 고산지대에서 여름에 핀다하는데 변산바람꽃은 한라산 지리산 등과 남부해안지역에서 이른 봄에 핀다네요.
한 들꽃사진 전문가는 지난 주, 그러니까 2월 15일 변산바람꽃을 찍어 밴드에 올렸더라고요.
희고 얇은 꽃잎이 바람에 많이 떨려 사진찍기 어려웠는데요.
사진기라고는 18-55랜즈 밖에 없어 접사기능도 안되지요, 휴대폰 갤럭시 노트1로 찍었어요.멋진 꽃사진 보면 더 좋은 랜즈 사고 싶지만, 남 들과 비교하고 남 따라 자랑질 할 필요는 없겠다, 그냥 오래토록 앉아서 찬찬히 바라보고 오면 되고, 훗날을 위해 기록으로 남기면 되겠다 싶어요. 잘 찍어야지 멋지게 찍어야지 하는 것도 괜한 욕심인 것 같아요.
그냥 바람꽃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네요.몇 주는 먼저 나온 것 같은 노루귀 딱 3송이도 만났네요.
아름드리 고로쇠나무의 힘도 보았는데요. 몸통에 구멍을 내어주고 아이에게 젖먹이듯 긴 고뢰쇠물 받는 비닐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늙은 고로쇠나무. 나무 그늘에 변산바람꽃 꽃들도 도란도란 품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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