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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하청지회, 단식중단과 단체교섭 촉구
조선하청지회, 단식중단과 단체교섭 촉구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4.12.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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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1일 오전 한화오션 서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회장의 단식중단 선언과 함께 한화오션에 단체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한화오션은 노동조합활동 보장하고 단체교섭에 나서라

 

해가 가기 전에 단체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계획한 천막농성이었다. 그러나 하청노동자에게는 2~3평의 천막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한화오션의 폭력에 노숙농성 29일 차를 맞고 있다.

한화오션의 폭력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항의와 경고로 시작한 단식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사회적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단식을 계속했다. 그 단식이 22일 차를 맞고 있다.

조선하청지회 쟁의대책위원회는 10일 동안의 상경 단식투쟁에서 돌아온 김형수 지회장의 단식을 오늘 기자회견 이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단식자의 건강 상태를 염려한 의료진의 권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한, 몸을 추슬러 애초의 목적인 임단협 연내 타결을 위해 단체교섭을 책임지고 이끌기 위함이다. 한편, 현장에서 파업 조합원과 함께 투쟁하고 있는 강인석 부지회장은 단식을 계속한다.

김형수 지회장 단식을 중단하며, 우리는 한화오션에 단체교섭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하청노동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한화오션이 당장 직접 교섭에 나설 리 만무하다. 그러나 직접 교섭이든, 하청업체와의 대표교섭이든 모든 것은 한화오션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아침이면 침낭에 흰 서리가 내려앉는다. 그러나 노숙농성 한 달이 지나도록, 국회의원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한화오션은 추위를 막을 천막조차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하청노동자를 대하는 한화오션의 방식이라면 그 결과 역시 오롯이 한화오션이 감당해야 할 것이다.

노숙농성 한 달 동안 한화오션과 하청업체는 단체교섭을 실질적으로 재개하기 위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았고 어떤 제안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단체교섭을 다시 촉구하는 것이 허공에 대고 소리치는 것처럼 난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우리는 단체교섭 연내타결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울 뿐이다. 만약, 해를 넘기도록 단체교섭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이 한화오션의 선택이라면, 좋다! 우리는 그 선택에 맞는 우리의 또 다른 선택과 투쟁을 해나갈 것이다.

○ 한화오션은 천막 설치와 조선하청지회, 금속노조 임원의 출입 보장 등 노동조합활동 보장하라.

○ 한화오션은 689억 영업이익, 하청노동자는 임금체불,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 임금체불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

○ 한화오션과 하청업체는 2024년 단체교섭 연내타결을 위해 교섭단을 구성해서 실질적인 단체교섭에 나서라

2024. 12. 11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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