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섬앤섬길은 1코스 칠천량해전길부터 14코스 대금산진달래길까지 총 길이는 약 164km에 달한다. 각 권역별 섬앤섬길 활성화 및 지역상권 연계방안을 제안해 본다.
먼저, 고현동 지역은 고현시장 상권과 고현도시재생 이음센터 및 광장, 고현항 보도교 등 중곡동 상권을 연결하는 야간 도보 코스를 개발하여 상권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이는 제주 서귀포 ‘빛의 하영 코스’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옥포동 지역은 역사적 의의를 담은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깊이 있는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는 옥포대첩기념관과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옥포항 해안둘레길이 있다. 이는 옥포수변공원을 연결하고, 옥포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옥빛채와 옥포시장, 상점가를 종점으로 도보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
아주동 지역은 2.64km 구간의 아주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도심 하천의 물길 회복 및 생태공간 조성, 시민 여가‧휴식 공간 제공 등을 위한 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당골 하천 축제’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생태 문화 행사로 하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장승포동 지역은 사업비 150억으로 추진중인 흥남철수기념공원, 한국전쟁 당시 14,000명의 피난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장승포 도시재생뉴딜사업 대표적이다. 특히, 장승포 신부시장과 수협 위판장을 아우르는 수산시장과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피난민들의 삶이 담긴 장승포의 생생한 역사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특색 있는 이색 거리를 조성할 수 있다.
능포동 지역은 양지암등대길 코스를 재조정하여 장승포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장미공원과 양지암조각공원에서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문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이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산책로를 따라 능포동 수변공원으로 이동하여 옥수동 새시장에서 지역 특산물과 맛집을 탐방하는 코스로 재편성해야 한다.
거제면 지역은 읍내시장은 거제시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통 5일장으로 4일과 9일에 열리고 오랜 전통의 거제 역사를 품고 있으며, 시장 인근에는 다양한 관광지와 지역의 특산품을 재료로 한 싱싱한 먹거리가 있다. 국내 사례로 성남지역 모란 5일장시장, 양평군 양수리전통시장 5일장 확대 이전, 진천군 생거진천전통시장 이전 등을 모델로 하여 5일장과 연계한 도보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
일운면 지역은 지세포성에서부터 일운면사무소 골목식당 상권을 통과해서 조선해양문화관, 지세포항 수변공원, 소노캄 데크, 소동·옥림마을 상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코스 재개발이 필요하다. 도보관광객의 소비가 일운면사무소 주변상권과 옥림마을 상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스탬프 투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거제 섬앤섬길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첫째, 편의시설 확충과 접근성 개선을 통해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섬앤섬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확충하여 다양한 세대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도보 여행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상권 연계 서비스 강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도보 여행과 지역 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홍보 전략’을 강화하여 SNS와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한 정보 제공을 통해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거제 섬앤섬길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