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6일 내년 4월2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재선거와 관련, 귀책사유가 있는 국민의힘의 예비후보 등록은 철면피라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
철면피(鐵面皮)
내란 수괴 피의자의 조롱 섞인 수식어가 3무(무지, 무식, 무모)라고 합니다. 무속에 기댄 정황이 밝혀지고 있는 쿠데타 모의와 실행이 또 하나의 조소 거리입니다.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을 통한 친위쿠데타로 인해 한국경제가 초토화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적 규모 151조 환매조건부채권, 주가 하락으로 사라진 71조, 환율 상승, 부동산 시장 급랭, 물가 상승, 내수 부진 등의 경제 불안 용어가 국민의 일상을 뒤흔듭니다. 끔찍하지만, 쿠데타가 성공했다면 국제 사회의 제재와 고립은 피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이 나지 않는 한 추락한 국가 신인도는 회복하기 어렵다고도 합니다. 친위쿠데타가 일어난 나라에 투자하는 기업은 없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선거운동을 통해 당선된 대통령이 내란죄 수괴 혐의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받고 있고 국민 다수가 내란 공범 정당이라며 정당 해산 국회청원이 당일 5만 돌파로 상임위원회에 회부되었고 오늘로 32만을 넘겼습니다. 또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추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마당입니다. 게다가 제2의 계엄 도발 기미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두렵기 짝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오로지 지역주의와 극우세력에 기대어 정략적 이기에만 골몰해서, 내란을 일으킨 막중한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고 반동을 꾀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겠다고 작심한 듯합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박종우 전 시장으로 인해 발생한 거제시장 4.2 재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서일준 거제시당원협의회 위원장) 소속 10여 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자당 귀책 사유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거제시민은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양심은 사람이 가진 최소한의 도덕심입니다. 국민의힘 거제시당원협의회는 국가비상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또 15억여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4.2 재선거의 원인 제공자로서 철저한 성찰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사태에 대해 전심전력의 반성과 사과가 앞서야 합니다. 4.2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의 출마는 비상계엄과 재선거 귀책 사유를 도외시한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행태로 거제시민의 좌절과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국민의힘 거제시당원협의회는 4.2 재선거 출마 전략에 앞서, 우선 성찰과 자숙하는 자세로 거제시민에게 이마를 땅에 대고 사과하십시오. 시민 저항을 두려워하십시오.
24. 12. 26.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