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위탁기관을 선정하면서 불공정하고 형평성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거제 외국인 노동자 비전센터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거제시가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수행기관을 선정하면서 심각하게 공정성·형평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는 6월27일 외국인 근로자 수행기관 공모 신청서를 접수했고, 7월 4일 발표심사를 진행했는데, 공모절차 전과정이 편파적이었다는 것.
거제 외국인 노동자 비전센터는 ‘외국인 노동자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준비해 전국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허가를 받아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나눔 행사, 이미용 봉사, 고충상담을 실시하고 해외 및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그련데 단체는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수행기관 신청 공고를 내며 거제시에서 신청할 수 있는 단체는 거제대와, S 단체, Y 단체 단 3곳 뿐이라며 분위기를 몰아갔다고 의심한다. 공고를 내기 전에 거제대는 공고의 내용과 관련하여 준비 회의를 했다는 것과 발표심사를 실시하기도 전에 이미 결정이 나 있었다는 등 정황으로 볼 때 불공정했다는 의혹은 차고도 넘친다는 주장이다.
특히 4일, 15시 발표심사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한 거제대는 실격 처리해야 함에도 거제시는 오히려 발표 순서를 바꿀 것을 요구하는 등 편파적이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태도는 거제시장이 이 대학 출신인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 센터는 "수행기관 선정위원회 구성을 담당 팀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월 급여 3,200,000원을 받는 센터장을 겸직하도록 한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센터는 발표심사에 늦은 거제대에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선정위원 구성 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 거제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향후 가처분신청, 감사청구, 행정소송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거제시는 5일 거제대 산학협력단이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