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거제시의회 하반기 원구성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18‧19일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부의장 및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사일정에 전면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와 속개만 계속하다 임시회는 끝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음주 화요일쯤 임시회를 다시열어 의장단 선출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18일과 19일 열린 임시회에서 의원 16명 중 국민의힘 7명과 무소속 1명(양태석 의원)만 본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 7명과 무소속 김두호 의원이 불출석해 의결 정족수인 과반(9명)이 안돼 투표자체를 하지 못했다.
9대의회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야 동수인 8명씩 당선됐다. 의장단 선거를 두고 파행을 겪다 양당은 2022년 7월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하면서 ‘국민의힘에서 전반기 의장과 운영위원장·행정복지위원장을 맡고, 후반기는 반대로 민주당에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맡기로 최종 합의함’이라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에 따라 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맡았다.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합의안을 지킬 수 없다하자 민주당 시의원들이 약속위반을 이유로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게 된 것. 파행의 책임이 약속을 위반한 국민의힘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4선으로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윤부원 의원과 같은 4선인 신금자 의원이 의장에 도전한다.
신 의원은 전반기 때 국민의힘 의원들간에 후반기 의장을 맡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과는 의장을 야당이 맡기로 합의해놓고 내부적으로는 신의원이 의장을 맡도록 하는 합의문을 작성하는 등 이중플레이를 한 셈이다.
민주당은 재선인 안석봉 의원을 의장 후보로 뽑아놓았다. 그런데 안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어 또다른 논란이다. 한 정당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격이 맞는가라는 의문이다.
민주당 출신 김두호 의원의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출석여부가 후반기 원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의장과 부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 2차 투표에도 과반수 특표자가 없을 경우 3차 결선 투표를 한다. 결선투표는 2차 투표 최고득표자와 차점자를 두고 투표해 다수 득표자가 당선자가 된다. 결선 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은 경우는 최다선·연장자 순으로 당선자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