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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 생수공장 건립, 거제시 반대의견서 제출
구천 생수공장 건립, 거제시 반대의견서 제출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4.10.11 20: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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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거제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 보존해야"

 

최근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서당골천에 먹는 샘물(생수공장) 개발을 위해 사업자가 경남도에 3번째 임시허가를 신청하자 관련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도 반대의견서를 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명의 거제시의원들은 "거제시는 경남도가 시의 의견을 묻자 8개부서 내부 검토를 받아 지난 10월 4일 경남도에 생수공장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면 먹는샘물반대대책위원회가 시청앞에서 1인시위와 함께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생수공장 건립 중단을 요구했다.

이 사업은 2021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개인사업자가 공동 개발로 추진해오다 해양개발공사는 '개발할 수 없는 업무영역'이어서 철수하고 개인사업자 단독으로 추진중이다.

주민들은 식수고갈과 농업용수고갈, 천혜의 자연훼손, 주거환경 피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거제시는 식수자급율이 40%에 불과해 남강댐물을 끌어다 먹은 물부족 도시인데 수십년 간 지하수를 퍼 낼 경우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수달, 남방동사리,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을 파괴하고 지역 특산물인 고로쇠 수액 채취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사업자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으며, 수계가 달라 지하수 고갈에 큰 영향이 없다"면서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동부면 일대에 생수공장을 반대하고 주민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공공재로서 결코 사유화될 수 없으며, 거제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인 구천천 일원은 절대 보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생수공장이 가동중인 경남 산청, 제주도, 전북 순창 등 전국의 사례를 보면 지하수 취수가 장기간 진행될 경우 식수및 농업용수 고갈 지반침하, 정주환경 피해 등이 심각한 것을 알수 있다는 것.

환경단체 관계자는 개발예정지는 우리나라 유일하게 거제도 산양천 수계에만 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남방동사리의 핵심 서식지 및 산란지로서 종밀도가 매우 높은 곳인데 지하수를 장기간 취수할 경우 지표수가 줄어 남방동사리 서식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애기송이풀’, ‘삵’을 비롯해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팔색조 등 20여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한다는 것.

무분별한 지하수의 장기적인 개발은 필연적으로 지표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서당골천 수계에 사는 남방동사리, 애기송이풀 등에 직접적인 악형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수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동식물을 비롯해 울창한 산림과 식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시장인 박종우 후보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환경정책 질의에서 생수공장 개발에 반대한다고 답한 바 있고, 주민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시의원 절반 이상(16명 중 9명)이 반대 입장을 밝혔고, 서일준 현 국회의원 또한 주민들에게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고 서명한 바 있다"면서 정치인들의 역할을 촉구했다.

생수공장 위치, 거제자동차극장 자리다
생수공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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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영 2024-10-12 10:50:53
시민들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생수 공장 절대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