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11월 13일 오후 2시부터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에서 농성 투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화오션 사내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고 사내를 행진한 후 선각삼거리에서 농성천막을 설치하려다 원청 정규직 노동자들과 큰 마찰을 빚었다. 하청노조 관계자는 "천막 농성도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의 일환이고, 정규직 노동조합은 아무런 제지나 방해 없이 사내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하는데, 하청노동조합의 천막 설치는 회사가 정규직을 동원해 막고 있디"고 비난했다.
반면 회사측은 "조선하청지회가 요청한 출입 및 집회신청에 대해 정당한 조합활동 및 절차 진행을 준수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의 출입을 허용했으나 하청지회는 사전에 협의된 사항에 반해 승인되지 않은 천막을 반입, 무단 설치를 강행, 한화오션 출입규정 및 시설관리권에 반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이들은 한화오션은 2024년 3분기까지 6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낮은 기성금과 공정지연에 따른 비용 전가로 하청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으며 임금체불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임금체불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10월 15일 월급일에 8개 하청업체에서 임금체불이 확대 발생했고, 11월 15일은 임금체불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조선하청지회는 또 성과금, 상생격려금, 상여금 지급 요구와 함께, 2024년 단체교섭 핵심 요구안인 ▲상용직 고용 확대, 처우 개선 ▲상여금 연간 300% 지급 ▲블랙리스트(취업방해)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중대재해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 윤석열-명태균 파업파괴 국정농단 진상규명도 촉구한다.
노조는 민간인 명태균이 2022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당시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파업 현장을 시찰하고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업 대응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최근 명태균을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했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2022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파업에 대해 검찰이 조합원 22명에게 총 징역 20년 4개월과 벌금 3,300만원을 구형해 12월 1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