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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상건립추진위 "박종우시장은 친일파" 맹비난
노동자상건립추진위 "박종우시장은 친일파" 맹비난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4.06.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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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불허 책임을 두고 건립추진위가 박종우 시장을 친일파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거제시의회 시정질문과정에서 박종우 시장이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불허의 책임을 추진위와 민주노총에게 돌린 것은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하고 노동자상 건립 방해에는 박시장이 중심에 있는 것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한편 6월 28일 13시 30분, 장승포 거제평화의소녀상 공원 앞에서 ‘거제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부울경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린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친일파 박종우 거제시장과 거제시정은

후안무치 반성하고! 정신 똑바로 차리시라!

어제 제246회 거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거제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을 둘러싼 심의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부적절성, 거제시 행정의 역할 미흡에 대한 공방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박종우 거제시장은 장승포 주민 공감대를 만들려 노력하지 않은 지역추진위의 문제로 노동자상 건립이 무산된 것처럼 발언했고, 심지어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 담당부서인 문화예술과장은 공공조형물 조례에 의거하여 ‘조형물에 식견이 있고 학식이 있는 자’가 심의위원회로 구성되지 못하고, 부서의 임의대로 외부 심의위원을 구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심의위원 명단이 사전 유출되어 사전모의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지적하는 시의원의 이야기에 이런저런 핑계와 자신은 모르는 일이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이 이야기한 장승포 주민대표라는 인사는, 이미 추진위가 여러 차례 밝혔듯, 작년 건립부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장승포수변공원이 아니라 거제평화의소녀상 옆으로 가면 주민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1순위 건립장소였던 수변공원에서 2순위 소녀상공원으로 변경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사였다. 이 장승포 인사가 입장을 바꿔 노동자상의 건립을 방해하고 나서는 것은, 지역의 친일극우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고, 이 친일극우세력들은 최근까지 친일김백일동상 이전과 관련해서 박종우 거제시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점도 확인된다.

박종우 시장은 또, 노동자상을 두고 지역의 이념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시민숙의단을 구성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시의원의 의견에, 행정과 정치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며, 시의원들이 이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대체 정치의 영역은 무엇이며, 행정의 영역은 무엇인가? 일제강점기 우리 지역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시민들의 활동을 대한민국 지방정부가 부적절한 행정절차로 방해하는데, 정치는 가만히 있어야하는가? 거제시민의 직접투표로 선출된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이 같은 잘못된 행정에 대해 지적하는 것도 문제라면, 박종우 거제시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질서와 일제로부터 해방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역사를 모두 부정하는 것인가?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의 박종우시장은, 당연히 성사되어 마땅한 이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을 반대하는 일부 극우단체 의견을 잘 타이르고 계도하여, 이 노동자상이 잘 건립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그 역할이었다. 하지만, 절차 운운하며 자신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44일째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었다는 점을 통해, 우리는 이 모든 노동자상 건립 방해 중심에는 박종우 거제시장이 있었다는 점을 최종 확인했다.

아무리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을 방해하고 거스르고 가로막아도, 도도한 역사의 물길은 정의로운 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고, 우리 거제지역의 강제동원노동자상은 시민의 힘으로 건립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역사의 물줄기가 흐른 흔적에는 반역사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이름 석자가 명백히 남을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거제시민의 4000여만원의 모금으로 제작된 강제동원노동자상을, 역사정의를 실현을 바라는 모든 노동자, 시민들의 힘으로 강제동원노동자상의 제자리를 찾아줄 것이며,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방해에 개입했던 모든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이름 석자를 똑똑히 기록하여 후대에 남겨줄 것임을 밝힌다.

2024. 6. 27.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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