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한국 문단에서 수필가 및 시인으로 활동해 온 김정희 작가의 시집 ‘시간여행’이 수우당 출판사의 풀잎시선으로 출간됐다.
시집 해설을 맡은 고영조 교수는 김정희 시인론에서 “우리의 삶이란 자기를 에워싼 모든 것들 속에서 존재하고 그 하나하나의 존재를 통하여 자아를 찾고 시라는 표현을 통하여 추억을 추체험한다. 김정희 시인의 시 세계도 그렇다 그가 쓰고 있는 소재, 고향, 아버지, 어머니, 자전거 등 그의 기억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는 존재의 표현들이다. 이렇게 연관된 사물들이 서로 자각하고 내면화되면서 시로 태어나고 있다. 시인의 체험과 사물들의 맥락 속에서 시적 이미저리가 생겨나고 대상은 존재를 드러낸다”고 했다.
김정희 시의 전반부는 아버지가 있다. 김 시인은 끝없이 아버지를 부르며 아버지의 생과 그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그리움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시에서 묻고 있다.
”아버지는 그의 영원한 그리움과 아픔의 등가이며 실체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의 경영부장으로 재직 시 1,200여 객석의 공연장에 관객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의 애환과 다양한 공연물에 대하여 김 시인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시어로 그려졌다.”고 밝혔다.
김정희 시인은 1995년 예술세계 수필부문 신인상과 한반도문학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거제예총 사무국장, 거제문화예술회관 경영지원부장, 거제문인협회장, 청마기념사업회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독서진흥위원장,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반도문인협회 이사와 프리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마기념관 사무장으로 청마문학 해설과 청소년 문학 수업을 맡고 있다.
그간 한국문인협회의 박종화 문학상과 한반도문학상 대상, 한국예총공로상, 경남예총공로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수필집 <거리에 아버지가 펄럭인다>를 발간하였다.
2024년 거제시문화예술지원사업의 지원금으로 발간된 김 시인의 시집 ‘시간여행’은 거제시민과 단체 및 거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